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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중국인 손님이 천만 원을 건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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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2.15 작성자 마멘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좋아요 0 조회수 18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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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데리고 노세요'


"여성분을 한 분 데리고 오더라고요. 저희 테이블에. 그러더니 귓속말로 그러더라고요. '얘 쉬운 애니까 같이 데리고 노세요.'"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에 놀러 간 L씨는 직원이 다가와 이렇게 속삭였다고 말했습니다.


L씨는 직원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불쾌한 티를 내진 못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선 흔한 일이다 보니 직원에게 뭐라고 하기가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L씨는 말합니다.


"'우리 클럽에 오면 뭐 여자를 접하기 쉽다' 그런 소리도 제가 많이 들었었어요."


클럽 직원들은 남자 손님들을 모으기 위해 ‘버닝썬에서는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기 쉽다’라고 홍보했다고 합니다.


원하면 얼마든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요. 그녀의 동의 없이도 말이죠.




또 다른 버닝썬 고객 K씨에 의하면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갖는 것'은 정말로 쉬울 것 같습니다.


"카톡으로 그 직원한테 '물뽕에 취한 여자 대기하고 있으니까 지금 오시죠' 이렇게 해서 여자분의 사진과 이런 것도 받아본 적이 있고 실제로."


K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직원이 종종 이런 내용의 홍보문자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 직원은 문자를 보내면서 여성의 나체사진을 함께 보냈다고 합니다.


물뽕에 취해 의식을 잃은 여성의 나체사진을요.


K씨는 본인이 받아본 여성들의 사진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사진 자체는…무조건 여자들은 그냥 시체예요. 시체라고요. 옷을 홀라당 벗고 있어서 움직임이 없는 거죠. 완전 숙면에 빠진 거죠."


그런데 여성들이 스스로 물뽕을 먹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K씨는 이런 내용의 문자와 여성의 사진도 받아봤다고 합니다.


"오늘 얘네들로 세팅될 것 같은데 작업 될 것 같은데 오시죠. 작업의 의미는 물뽕 작업을 한다는 의미고."


L씨는 심지어 직원이 물뽕을 먹은 여성을 추행하는 적나라한 영상을 받아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동영상들을 고액클래스 손님들한테 보내줘서 이제 현혹을 시키는 거죠. 우리는 우리 클럽을 이렇게 해가지고 여자들 쉽게 접할 수 있고 손님들 오시면 이렇게 놀 수 있다 그런 식으로 고액 클래스 손님들을 현혹시킵니다."


이렇듯 제보자들은 공통적으로 직원들이 여성들에게 물뽕 먹이는 것을 주도한다고 했습니다.


약에 취해 '몹쓸 짓'을 하기 쉬워진 여자들을 이용해 남자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쉽게 버는 돈, 쉽게 구하는 마약


K씨는 더 심각한 얘기도 해줬습니다.


"(직원이) 하루에 천 얼마 벌었다 그러더라고요. '어떻게?' 그랬더니 스무 살짜리 애들이 클럽에 놀러 왔는데 걔네들을 중국 애들한테 물뽕 작업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여자들의) 나이가 어리니까 고맙다고 팁을 많이 줬다고 하더라고요."


중국인 남성 4명이 클럽에 왔는데, 스무 살 여 3명을 연결해줬더니 팁으로 천만 원을 줬다는 겁니다.


결국, 직원들의 목적은 돈이었습니다.


여성을 남자 손님에게 '건네줄' 때마다 직원은 한 명당 100에서 150만 원을 받는다는데, 돈 앞에서는 인간에 대한 도리도 버릴 수 있는 것일까요.


한편, 직원들의 행동은 능숙하게 들립니다.


"MD들은 하도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까 클럽에서 주시하고 있다가 지켜보면 몸이 어떻게 되면 슬슬 약기운이 도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슬슬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춤추는 거나 그런 걸 보면 자기들이 눈치를 챈다고 해요."


제보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남자 고객을 모아 돈을 벌기 위해서는 여자가 필요하고, 여자를 '쉽게' 만드는 물뽕이 필요합니다.


K씨는 직원들이 물뽕을 조직 차원에서 공급받는다고 했습니다.


"'야, 우리나라는 대마는 모르겠는데 히로뽕이나 물뽕 같은 경우 구하기 어렵지 않냐'라고 물어봤죠. 직원이 말하기를, 영업진에 제일 높은 분이 구해온다고 하더라고요. 그 물뽕을."


이 말이 사실이라면 물뽕이 어떻게 유통되는지, 누가 만들고 파는지, 혹 알면서 방관하는 사람은 없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알면 알수록 사법기관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느꼈습니다.




쉽지 않은 문제 '클럽 버닝썬'


버닝썬 관련 기사를 쓰기 전 저는 취재노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당한 여성들을 생각하며…'


버닝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을 만나거나 제보자들의 이야기 속 여성들을 간접적으로 만나며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MBC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경찰 수사가 막 시작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쉽게 마무리될 것 같진 않습니다.


폭행뿐 아니라 민관의 유착, 성폭행, 마약 등 여러 문제가 얽혀있으니 수사해야 할 것이 너무 많겠죠.


기자로서 끝까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지켜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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