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편지 - 황동규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7.12.01 작성자 nokonok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좋아요 0 조회수 129 댓글 0본문
즐거운 편지 -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좋아요 0
마멘토에서 추천하는 게시글
-
-
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다~~ 댓글 1 화이팅해요 모두!
-
반갑습ㄴ디ㅏ. 반갑습ㄴ디ㅏ.
-
오늘의 날씨 "대전"편 댓글 1
우리나라 가운대 있는 도시 "대전" 이지만 날씨는 서울과 …
-
댓글목록
아직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nokonoko님의 게시글에 첫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