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위의 잠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오늘
어제

자유게시판

못 위의 잠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7.10.26 작성자 no_profile 노코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좋아요 0 조회수 440 댓글 0

본문

 

 

못 위의 잠 - 나희덕

저 지붕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이 아니었다면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못 위에 앉아 밤새 꾸벅거리는 제비를
눈이 뜨겁도록 올려 봅니다

못 하나 위에서 견디는 것으로 살아 온 아비,

거리에선 아직 흙바람이 몰려 오나봐요

돌아오는 길 희미한 달빛은 그런대로
식구들의 손잡은 그림자를 만들어 주기도 했지만
그러기엔 골목이 너무 좁았고
늘 한 걸음 늦게 따라오던 아버지의 그림자

그 꾸벅거림을 기억나게 하는 못 하나,

그 위의 잠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마멘토에서 추천하는 게시글

댓글 0

댓글목록

아직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노코코님의 게시글에 첫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좋아요 조회
8811 no_profile 최적화ID판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341
8810 no_profile 최적화ID판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351
8809 no_profile 최적화ID판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316
8808 no_profile 이진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191
8807 no_profile 이진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242
8806 no_profile 디바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258
8805 no_profile nok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386
8804 no_profile nok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371
8803 no_profile nok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339
8802 no_profile nok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165
8801 no_profile nok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146
8800 no_profile 노코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142
8799 no_profile 노코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504
8798 no_profile 노코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348
8797 no_profile 노코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17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월간 인기글

회사명 : 월드바이럴 대표 : 김태은 고객센터 : 010-8396-8884
사업장주소 : 경기도 파주시 한빛로 70 (야당동) 504동 2001호
개인정보취급관리자 : 김태은 이메일 : trymoney3@naver.com
사업자등록번호 : 207-08-94463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2016-서울강남-02102호
Copyright © 마멘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