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 선술집 / 이동순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7.12.14 작성자 KM이지마케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좋아요 0 조회수 370 댓글 2본문
평소 조용하던
언덕배기 판잣집 문 언저리가
오늘은 무슨 일로
이다지도 시끌벅적한가
어부들
만선으로 돌아와
집보다 먼저 찾아오는 선술집
얼기설기 판자로 엮어 문지방은 다 닳았는데
이 집 아비 저 집 아비
여기저기서 웃음소리 낭자하구나
커다란 유리잔에
쓴 소주 그득 부어놓고 기다리면
부엌에선 막칼질로 썰어 식초에 고추장 버무리고
도마 위에 그대로 푸짐하게 담아내는
맛깔스런 가자미회
배 들어온 소식이
묵호 마을에 햇살처럼 퍼져가면
선술집 앞마당으로 하나 둘 모여드는
어부의 자식들
안에서 날아오는 아비 웃음소리에 마음 기대고
아이들은 공터에서 숨바꼭질 하네
좋아요 0
마멘토에서 추천하는 게시글
-
-
오늘도 흐릿하네요 댓글 1 날씨 왜이럼
-
헬요일... 댓글 1 다들 화이팅하십쇼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