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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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10.24 작성자 노코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좋아요 0 조회수 45 댓글 0본문
그늘 -서동균-
골목 어귀에 웅크린 그늘은 아르마딜로
누군가 툭툭 치거나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 닥치면
둥굴게 둥굴게
골목 안으로 들어가는 야행성이지
보이지 않는 눈,들리지 않는 소리
공구리 바닥 틈새로 사라진 햇살
너무 마르면 그냥 뚝 부러지거나
너무 젖으면 질기게 휘어지는
이곳저곳에 남은 이야기들
조근조근 균열이 난 담벼락은
헐거운 기억에 익숙하고
큰길에서 들어가
동네 안에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은
국어사전 귀퉁이에 자리한 골목에서
오랫동안 전해지는 이야기로
어금니 같은 등딱지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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