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겨울새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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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12.18 작성자 nokonok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좋아요 0 조회수 225 댓글 1본문
지금은 겨울새 되어 -김녹촌-
맨 먼저 이 강산에
봄을 알리고
어두운 겨울을 깨우는
종달새야.
지금은
매서운 눈보라에
꽃도 나비도 짓밟혀
숨죽은 땅
외로운 겨울새 되어,
붓꺾은 시인처럼
헐벗은 채
들녘으로만
숨어 다니는
종달새야.
아당스레 깝신대던
꾀꼴새도
뻐꾸기도
다 바람 따라
가 버리고 없지만,
너만 혼자 남아
눈 덮인 논두렁
마른 풀 양지쪽에서
웅송거리며
언 발을 녹이다가,
겨울에도 파란
보리밭에서
땅 속으로 스미는
봄을 엿보고
삣 삣 녹쓴 목청
가다듬어 보다가.
함부로 총을 겨누는
우리들이 성가셔
찬바람 하늘 가로
쓸쓸히 피해 다니는
종달새야.
너의 그
치렁치렁한 목소리
다시 푸른 하늘에
빛살처럼
울려 퍼지는 날,
아!
이 강산엔
너의 노래 소리만큼
화창한 봄이
기어코
기어코
찾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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