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블로그'를 참고해 알아보는 블로그 운영 노하우 > 자유게시판

 네이버는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보람과 명예를 느낄 수 있도록 2008년 11월에 '파워블로그'라는 제도를 만들어 1년에 한 차례 각 주제별 우수 블로그를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본래의 취지와 달리 점차 그 의미가 퇴색되어, 지난 4월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팀은 파워블로그 제도를 폐지한다는 내용을 네이버 블로그팀 공식블로그에 공지했습니다.

처음 파워블로그 제도가 생겼던 2008년에는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 수가 지금에 비해 매우 적었고, 검색 이용자는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는다는 것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었습니다.
 검색 이용자에게 만족스러운 블로그가 무엇인지 기준을 잡아가는 시점에서 파워블로그는 좋은 가이드가 되어주었고, 파워블로그에서 생산되는 글들은 검색 결과의 품질을 일정 수준 담보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파워블로그로 선정되면 네이버 블로그 검색 결과에서 일종의 혜택,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검색 랭킹에서의 일정한 가산점을 받았습니다. 명칭은 다르지만 타 블로그 서비스에서 우수 블로그로 선정된 블로그도 마찬가지로 네이버 블로그 검색 랭킹에서 가산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검색과 블로그 서비스가 성장해 가면서, 블로그에 참여하는 이용자도 많아지고 좋은 콘텐츠가 생산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검색 결과에서 소수의 파워블로그 문서에 주는 혜택은, 파워블로그는 아니지만 좋은 문서가 많은 일반 블로그가 넘기 힘든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불합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 검색은 블로그 검색 로직과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조율하고, 파워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이용자 만족도 높은 글을 생산하는 블로그가 검색 결과에 더 잘 나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6월 네이버 블로그는 종료된 '파워블로그'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성격의 '이달의 블로그'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달의 블로그'는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좋은 블로그들을 주제별로 묶어서 추천하는 서비스로, 규모가 큰 블로그나 유명한 블로그보다는 소박하지만 이용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블로그가 잘 알려지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마련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기존의 '파워블로그'가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블로그에 주어지는 상이었다면 '이달의 블로그'는 우리의 생활에 밀접한 주제의 다양한 블로그를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에서도 '파워블로그'와 '이달의 블로그'는 차이가 있는데요, 일례로 '이달의 블로그'로 소개된 블로그는 과거 파워블로그와 달리 검색 랭킹 가산점을 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달의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이웃 추가', '방문한 수', '추천', '공감', '댓글' 등의 정량적 지표를 참고해 추천하는데, 그 동안 말씀드렸듯이 이런 지표는 현재 네이버 블로그 검색 랭킹 알고리즘에서 사용하는 데이터와 다소 차이가 있고, '이달의 블로그'가 생산하는 포스트가 실제 검색 이용자에게 얼마나 만족을 줄 수 있는지는 더 많은 검증과 연구 및 테스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는 '이달의 블로그'에 소개되는 블로그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블로그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은 블로그보다 검색 이용자 만족도 역시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이달의 블로그'에 소개된 블로그의 포스트가 검색 이용자를 어떻게 만족시키고 있는지는 한번쯤 참고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블로그가 검색 결과에 더 잘 나오게 하는 것은 검색 랭킹 알고리즘을 개선할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그 검색 이용자가 '이달의 블로그' 콘텐츠를 소비하는 패턴을 파악하고 검색 랭킹에 활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를 계속 수집하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달의 블로그'는 과거 '파워블로그'와 마찬가지로 블로그를 주제별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달의 블로그'로 소개되는 블로그는 그 주제가 게임인지 사진인지 자동차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번 C-Rank 알고리즘을 소개하면서 설명드렸듯이, 네이버 블로그 검색은 검색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주제를 찾아 이를 검색 랭킹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특정 주제에 특화된 블로그가 그렇지 않은 블로그에 비해 상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 때문에 '이달의 블로그'가 과거 파워블로그와 달리 블로그 검색 결과에서 특별한 가산점을 받지 않더라도 검색 결과에 자연스럽게 잘 노출될 수 있는 요건을 이미 어느 정도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검색어가 인테리어와 관련된 의도의 검색어라고 검색어 분석 시스템이 판단하여 분류하면 C-Rank 알고리즘에서는 검색되는 블로그 포스트 중 주제가 '인테리어·DIY'로 설정된 포스트가 그렇지 않은 포스트보다 가산점을 받습니다.

 물론 따로 주제를 설정하지 않아도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포스트의 내용이 어떤 주제에 가까운지 파악해서 적절한 가산점을 주고는 있는데요, 블로거가 직접 포스트 주제를 명시하면 그 정확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으므로 검색 결과 노출에 유리합니다.


 주제를 잘 설정하면 검색 이용자의 의도에 맞는 검색 결과로 제공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주제 설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주제에 대한 전문성과 몰입도를 바탕으로 신뢰도와 인기도를 평가하는 C-Rank 알고리즘에서는 더욱 중요한 요소이므로, 사업체나 단체의 블로그 등 블로그 운영 목적이 명확한 블로그라면 주제 카테고리를 설정하는 것이 특히나 더욱 중요합니다.

 물론 주제만 잘 선택했다고 무조건 검색 결과에 잘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주제 카테고리로 제공되는 주제의 종류는 현재 31가지로 한정되어 있고, 네이버 검색 결과로 제공되는 블로그의 수는 이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기 때문에 같은 주제 내에서 다른 블로그와 비교했을 때 자신의 블로그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 있어야 검색 결과 노출에도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골뱅이 무침 만들기'에 대해서 블로그에 포스팅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골뱅이 무침 만들기'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8천 개가 넘는 블로그 포스트가 검색됩니다.

이때 8천 개가 넘는 블로그 포스트와 경쟁해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려면 단순히 열심히 공들여 블로그 포스트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수치상으로 평가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러한 글이 검색 이용자들에게 반드시 만족을 준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검색 이용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정보와 요구 사항만 충족된다면 그 글이 공들여 쓴 글인지 날림으로 쓴 글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씩 읽어 보면 모두 정성껏 공들여 쓴 좋은 글이라 하더라도 검색 결과 첫 번째부터 백 번째까지 모든 글이 차별성 없이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오히려 좋은 검색 결과라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수많은 블로그가 경쟁하는 검색 결과 안에서 상대적으로 더 잘 노출되려면 자신만의 차별성 있는 콘텐츠도 매우 중요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검색 랭킹 알고리즘 역시 이러한 검색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천편일률적인 검색 결과보다는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대로 '이달의 블로그'는 주제별로 블로그를 소개하므로, 여기서 소개된 블로그는 각 주제에 해당하는 수많은 블로그 중에서도 차별성이나 특징이 있는 블로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그런 흔한 블로그가 '이달의 블로그'로 소개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테니까요.

 이 포스트 댓글에서는 네이버 블로그팀 공식블로그에 올라온 '이달의 블로그' 인터뷰를 보고 '이달의 블로그'로 소개된 블로그는 다른 블로그에 비해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블로그 운영에 참고할 만한 점은 무엇이 있을지 찾아서 함께 의견을 나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