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뭐길래…잘나가는 이유 살펴보니 > 인스타그램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MAU는 최근 5억 명을 돌파했다. 불과 1년 사이 1억 명이 불어났다. 이는 모회사 페이스북의 33% 수준이지만 1세대 SNS 트위터보다는 1.6배 많은 규모다. 

인스타그램은 ‘인스턴트’(instant)와 ‘텔레그램’(telegram)의 합성어로, 세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공유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0년 아이폰 버전 앱으로 출시됐다. 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용 앱이 출시되기 전인 2012년 1분기에 이미 이용자 3,000만 명을 확보할 정도로 기세가 등등했다. 
 

인스타그램은 모회사가 된 페이스북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이용자들을 모았다. 철저히 ‘비주얼’ 중심인 이 서비스는 , 해시태그(#)를 활용한 개방성이 눈에 띈다. 

예컨대 이용자들이 검색창에 '여름'이라고 검색하면 여름 키워드에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쏟아진다. 이용자들은 원래 알던 인맥 외에 다른 사용자들과도 해시태그를 통해 소통한다.
지난 2013년 영국 옥스퍼드사전에 ‘올해의 단어’로 등재된 ‘셀피(selfie·셀프 카메라 사진의 준말)’와 국립국어원이 지난 2014년 선정한 신조어 ‘먹스타그램’ 또한 인스타그램과 무관치 않다.

기존 서비스들보다 가볍고 쉬운 인스타그램의 잠재력을 알아본 페이스북은 2012년 당시 기업가치 5억 달러로 평가받은 이 서비스를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의 가치는 350억 달러 안팎으로 평가받는다.

인스타그램이 이토록 급성장한 것은 사진, 동영상 중심 서비스라는 특성 덕분이다. 별다른 설명 없이도 잘 나온 셀카 사진 한 장과 ‘#selfie’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면 글로벌 이용자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다.

단기간 내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난 인스타그램은 광고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9월에서야 광고 플랫폼을 선보인 이 서비스는 단 5개월 만에 200여 개 국가의 20만 광고주를 모았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리다보면 어렵지않게 게시물 상단에 ‘스폰서(Sponsored)’ 표시가 붙은 광고를 접하게 됐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광고는 개인별 관심사를 바탕으로 선정된다. 이를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다른 사이트와 앱에서 수집한 회원의 정보가 활용된다. 보고싶지 않은 광고는 게시물 우측 상단의 'Sponsored' 표시를 눌러 숨길 수 있다.

비단 정식 인스타그램 광고 외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광고 및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쉽게 눈에 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사용자에 ‘협찬’ 방식으로 제품 등을 제공하고 해당 계정에 사용 후기를 올리게 하거나 아예 브랜드 계정을 개설하는 것은 이미 기초적인 소셜미디어 마케팅 기법이 됐다.

홍보를 해줄 인스타그램 스타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전문 업체가 등장할 정도다. 기업 마케팅 또한 페이스북 등 서비스에서 인스타그램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올해 모바일 광고매출은 전년 대비 144% 성장한 15억3000만달러(약 1조7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페이스북 전체 모바일 광고 매출 내 비중도 올해 8.4%에서 2018년에는 18%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