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구매후기를 뒤덮은 중국어 상품평…왜? > 마케팅뉴스

국내 오픈마켓 상품후기에 중국어로 작성된 구매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중국 역직구족을 공략하기 위해 개설한 중문샵에서 작성된 후기가 자동으로 연동돼 국내 쇼핑몰에도 노출되기 때문이다. 중국 하이타오족 위해 마련된 역직구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중국어 구매후기도 잦아진 모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G마켓 내 외국인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3% 급증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화권 36%, 싱가포르 59%, 말레이시아 43% 신장하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국내 쇼핑몰을 통해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G마켓은 지난 2013년 10월 중국 역직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중문샵’을 오픈했다. G마켓 중문샵은 중국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쇼핑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구매·결제·배송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중국어로 안내하고 있다. 이에 G마켓 중문샵 거래액은 2015년에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또한 구매 편의를 위해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간편 결제수단을 적용했다. 해외에서 발급받은 비자, 마스터, 은련을 포함한 주요 신용카드는 물론 페이팔과 알리페이를 이용한 간편 결제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중국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국내쇼핑몰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티몰과 징동 등 중국 대형 온라인플랫폼에서도 한국 상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IT기기에 익숙한 중국 젊은 세대들은 판매 품목이 다양하고 품질이 검증된 한국 쇼핑몰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실제로 지난해 G마켓 글로벌샵의 중화권 국가 20대 고객 매출은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중화권 국가 전체 매출에서 20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56%로 절반을 넘어섰다.

SK플래닛 11번가는 지난해 12월 오픈한 역직구몰 ‘중문 11번가’를 통해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중문 11번가는 오픈 후 6개월 동안 매출이 월 평균 155% 성장했다. 중국 최대의 메신저 ‘위챗’과 마이크로 블로그 ‘웨이보’,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를 주력 마케팅 채널로 삼고 다양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중국 현지 고객에게 G마켓 중문샵을 알리기 위해 중화권 포털사이트 및 해외직구·쇼핑 관련 사이트에 배너광고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천 중구에 이베이코리아 해외물류센터를 운영하고 해외배송을 지원하고 있어 중국 고객의 구매후기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