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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받은 지라시 때문"…에이미, '프로포폴 투약' 7년만 공범 지목한 이유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프로포폴·졸피뎀 투약 혐의를 받았던 방송인 에이미가 7년 만에 공범을 지목했다. 더불어 공범으로 지목한 남자 연예인 A씨가 자신의 입을 막기 위해 성폭행 영상을 찍으려 했던 것도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에이미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은 참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라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에이미는 "정말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나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다"라며 "그러다 내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다. 그 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내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나만 처벌해달라고 빌었다"라고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를 회상했다.

에이미는 "내가 잡혀가기 전, 며칠 전부터 내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 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며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 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내 친구였다. 제안 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나에게 말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라면서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 했지만 녹취록에 있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에이미는 "군대에서 나오는 날 그 친구에게 연락이라도 올 줄 알았지만,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전화했다. '내가 얼마나 노력 했는 줄 아냐'고 물었더니 '언제 도와줬냐'는 식으로 말하더라"라며 "모든 프로포폴은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폭로글이 논란이 되자 에이미는 이날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뒤늦게 입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에이미는 "우정으로 안고 가야지, 용서해야지 했는데 지금까지 지인들을 통해 듣는 소문들이 있다"며 "며칠 전에 지인이 지라시를 받았는데 저와 A군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전해주더라. 내버려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폭로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이미는 이어 "너무 억울했다. 제가 그 동안 겪은 일들을 말하면 열흘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힘들었고, 수면제를 투약하러 한 건데 그게 발각돼 결국 출국까지 당했다"며 "신고를 할까 생각했지만 이제 와서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오히려 제가 무고죄로 고소당할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2014년 9월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고, 이듬해 11월 출국명령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기각 판결을 받아 같은해 12월 추방됐다. 2017년 10월 한국에 거주 중인 남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주LA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입국 허가 신청을 냈고, 체류 승인을 받아 일시 입국한 바 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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