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폭행 사망' 유승현 전 의장 아내 "심장 파열·갈비뼈 다수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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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17.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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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현(55) 전 김포시의회 의장의 폭행으로 숨진 아내 A(53)씨가 폭행으로 인한 심장 파열로 사망했다는 취지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결과에 따르면 폭행에 따른 심장 파열도 확인됐다"며 "갈비뼈도 다수 골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17일 골프채로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김포경찰서를 나섰다. /YTN 캡처

유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내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유 전 의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유 전 의장은 지난 15일 오후 4시 57분쯤 김포시 자택에서 술에 취해 아내 A(53)씨를 주먹과 골프채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뒤 119구조대에 전화해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피 묻은 골프채 1개와 빈 소주병 3개가 발견됐으며 소주병 1개는 깨진 상태였다.

경찰은 유 전 의장이 범행 당일 오후 12시부터 아내와 술을 마시며 대화를 이어가다가 말다툼 끝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3주 내로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면 유 전 의장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밝혀진 폭행 정도에 비추어 볼 때 살인죄 적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 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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